태풍 ‘너구리' 효과?..‘너구리 라면' 판매 급증

제주 편의점서 판매 30% 늘어.."너구리 라면 유독 잘팔려"
'너구리' 반복 언급되자 연상효과로 실제 구매 이어진듯
  • 등록 2014-07-10 오전 10:49:57

    수정 2014-07-10 오전 10:49:57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중형급 태풍 ‘너구리’가 라면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태풍 너구리와 같은 이름의 라면인 농심의 ‘너구리’ 판매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풍으로 피해를 당한 분들도 있는데..”라며 농심 측은 말을 아꼈다.

태풍 너구리의 북상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던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편의점 GS25에서 판매된 농심의 ‘너구리’는 전주대비 4.9% 늘어났다. 특히 태풍 ‘너구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 지역에서의 너구리 라면 판매는 30.2% 급증했다.

이 기간 제주 지역 GS25의 전체 라면 판매 증가율은 6.7%였다. 농심의 너구리 라면 판매만 유독 급증한 셈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된 너구리 라면의 판매 증가율은 2.2%였지만, 제주지역에서의 증가율은 18.9%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9배가 높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뉴스에서 태풍 너구리가 자주 언급되면서 같은 이름의 너구리 라면을 연상한 고객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너구리 판매가 늘었지만, 정작 너구리를 생산하는 농심(004370)은 대놓고 좋아할 수 없는 처지다.

태풍 너구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지역에서는 강풍과 폭우 때문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항공편이 결항되고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농심 관계자는 “우리 입장이 곤란하다”며 언급 자체를 피했다.

우산과 건전지, 수건, 테이프 등 폭우를 대비한 상품의 판매도 늘었다. GS25는 같은 기간 동안 제주지역에서의 우산 판매가 전주대비 2800%, 건전지와 수건 판매는 각각 26.7%,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주 세븐일레븐에서는 포장용 테이프 판매가 13.1% 늘어났다.

현재 태풍 ‘너구리’는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상륙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에서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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