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첫 생산직 임원 나왔다"

35년 현장근무, 이상원 터빈2공장장 임원 승진
  • 등록 2014-06-19 오전 11:31:08

    수정 2014-06-19 오후 2:48:0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두산중공업이 처음으로 생산직 임원을 배출했다. 생산직으로 입사했다가 사무직으로 전환한 후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는 업계에 있었지만, 생산직이 곧바로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두산중공업 이상원 (사진, 55세) 터빈2공장장. 지난 1979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발전플랜트의 터빈 부품 생산 분야에서 35년간 근무했다.

이상원 공장장은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품질 개선에 이바지해 품질명장으로 선정됐고, 대통령상을 3회 수상했으며 동탑산업훈장도 받았다.

특히 증기터빈 블레이드 33종, 가스터빈 블레이드 17종의 국산화를 이뤄 지금까지 27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이 공장장은 “현장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생산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완벽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생산직 첫 임원 승진은 두산중공업이 2011년 생산직 성장비전 선포와 함께 시행한 새로운 인사제도에 따른 것이다. 이는 생산직 사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와 함께 생산직의 직위 명칭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생산직 사원의 체계적 육성방안 핵심은 ‘생산직 사원 성장 투 트랙(Two Track)’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생산직 직원들은 ‘현장 매니지먼트 트랙’을 통해 현장관리자로 성장해 기술임원으로 승진할 기회를 얻거나 ‘기술전문가 트랙’을 선택해 ‘엑스퍼트’(Expert)를 거쳐 최고 영예인 ‘마이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

오는 7월에 첫 선정 예정인 마이스터는 최고의 기술전문가로 기술전수 등 기술 선진화를 위해 활동하며 기술전수장려금, 해외현장 기술연수 등의 보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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