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 기업노조는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를 시작해 내일 새벽쯤 최종 결과가 나온다.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초부터 임금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을 진행했으나 노사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최근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 ▲비가동일의 연·월차 사용(최대 25일) ▲종합검진 축소를 주장하고 있고,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개표결과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노조 대의원은 파업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2000년 르노삼성 창립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쟁의행위가 부결되면 노사는 다시 협상하게 되지만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뾰족한 해법을 내놓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생산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연 7만~8만대 규모의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하기로 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되면 부품 수급이나 물량 조절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회사가 회생하는 시기니까 파업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