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쌍용 예가`로 재탄생

  • 등록 2011-06-23 오후 2:36:17

    수정 2011-06-23 오후 2:36:1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 옛 동신아파트가 단지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쌍용 예가`로 재탄생했다. 노후 아파트가 새 아파트로 바뀌면서 시세도 평균 4억원 정도 올랐다.   쌍용건설(012650)은 동신아파트 5개동 384가구의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이름도 `쌍용 예가`로 바꿨다고 23일 밝혔다.

옛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는 24~30개월 정도 소요됐다. 1978년 완공된 아파트의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하고, 지하1층~지상12층의 기존 건물을 지하3층, 지상12~13층 규모로 탈바꿈했다. 지하 2개층이 늘어났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기존 181대에서 414대로 2.3배 늘었다.   기계실로 사용하던 기존 지하 1층은 개방해 반지하 형식으로 지상에 노출시켜 자연채광효과를 줘 가구별 락커룸과 컨퍼런스룸, 실버센터 등으로 활용이 가능케 했다.   특히 복수층 수직 증축을 위한 공법이 처음으로 사용돼 한 개 동의 1층을 필로티로 바꿔 1개 층이 수직 증축되도록 했다. 기존 바닥과 벽체 일부를 경량 자재로 대체해 이후 복수층 수직 증축이 기술적으로 가능토록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안정성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직 증축의 대안이 제시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철제 골조에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Dampe)를 매립해 진도 6.5~7도 규모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은 가구당 27~54㎡의 아파트 면적을 넓히면서 1억2000만~3억7000만원 정도의 건축비를 분담했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서 아파트값은 평균 4억원정도의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리모델링 사업 시작 전인 2006년 6억원에 거래된 93㎡(공급면적)가 리모델링을 통해 39.46㎡ 넓어진 133.07㎡가 되면서 매매가는 1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96㎡(7억5000만원)도 136㎡로 넓어지며 11억6000만원에, 122㎡(9억원)도 171㎡로 넓어지며 13억50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입주를 마무리한 신경자(51·여)씨는 “동네에서 가장 허름한 단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단지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와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수행했고, 현재는 오금동 `아남아파트`와 염창동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 리모델링 전 동신아파트의 모습
▲ 리모델링 후 `쌍용 예가 클래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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