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고위 공무원들이 하버드나 캠브리지 등 영미계 유명한 대학에서 연수를 한 적은 많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들은 맞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메시지는 뜻밖에도 `스토리`였다. 그는 UAE가 진주와 친숙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UAE 지역은 원유가 발견되기 전 진주산업에 주로 의존했고, 대공황 이후 진주산업이 몰락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윤 장관은 25일 환영 연설에서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한국은 전쟁, 가난, 식민지배 등 시련을 딛고 일어선 국가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해 원조를 주는 유일한 나라"라며 "이런 과정이 진주를 너무나 닮았다"고 말했다.
아부다비도 중동에서 가장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추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아부다비는1971년 영국이 철수하면서 탄생한 UAE에서 가장 가난했던 토후국 가운데 하나였다.
윤 장관은 세이크 자이드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자이드 전 대통령은 원유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학교, 병원, 도로와 주택 건설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윤 장관은 "자이드 전 대통령의 지도아래 UAE는 아부다비를 필두로 중동의 진주이자 오아시스로 번영을 지속하게 됐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UAE 유전개발 진출에 이어 국부펀드간 협력, 시스템반도체 생산·판매협력, 미디어콘텐츠 산업 공동개발 등 상생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UAE 제조업기반 조성, 신재생에너지개발, 고부가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부다비 최고위원회(Executive Council) 소속 고위공무원 20명은 이날부터 29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등 기업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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