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4일 "지난달 30일 예비제안서를 제출한 6개 업체 가운데 가격 요소 뿐 아니라 재무안정성과 성장가능성, 고용안정 등 비가격요소까지 감안해 이들 세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번 인수전은 유통업계 대표 기업들 간의 싸움으로 압축되게 됐다. 특히 SSM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 탈환하기 위한 롯데와 홈플러스간의 경쟁과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킴스클럽마트는 전국에 54개 매장을 보유한 SSM(기업형 슈퍼마켓)으로 업계 점유율이 약 6%다. 지난해 매출은 약 2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인수 가격은 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할 경우 업계 선두로 올라서며 롯데슈퍼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롯데쇼핑이 인수전 승자가 되면 점유율 40% 에 육박하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할 전망이다.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두 기업은 백화점과 할인마트 부문의 1위를 나눠가지며 경쟁을 벌여왔지만, SSM부문에서는 신세계가 18개만의 점포를 운영해 매장수가 300개에 육박하는 롯데슈퍼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홈플러스의 재도전도 주목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8년 이랜드로부터 2조3000억원에 업계 4위인 홈에버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6월 킴스클럽마트의 인수제안을 받고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가격 차이로 인수를 실패한 바 있다.
이랜드는 오는 5일부터 28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28일 본입찰 가격제안서를 접수받아 다음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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