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분기 마감뒤 지난 4일 일찌감치 실적을 내놓은 여행업 대표주 하나투어(039130)를 제외한 주요기업들이 이날부터 연이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피크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에 비해선 4분기 실적은 다소 하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 눈높이가 높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증시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상최대 이익` 기대..포스코 실적발표 `스타트`
본격적인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여는 기업은 포스코. 이날 오후 4시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포스코는 발표 전부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FN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7조2320억원, 영업이익 1조6553억원, 순이익 1조4473억원이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자 보고서에서 "포스코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1만원으로 9.1% 올렸다. 교보증권은 작년 포스코의 매출액을 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을 6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날 KCC와 삼성전기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오는 15일엔 에스원(012750)과 한국타이어(000240)가, 20일에는 KT(030200)&G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실적 발표에 나선다. 오는 22일에는 건설업종 최고가 종목인 GS건설(006360)과 하이닉스(000660) 실적을 내놓으며 26일에는 SK에너지(096770), 삼성SDI(006400), 27일에는 LG전자(066570)의 발표가 계획됐다. 28일에는 작년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졌던 현대차(005380)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KT(030200), LG화학(051910),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삼성테크윈(012450) 등 업종 대표급 우량주들의 실적발표가 이날 몰려있다.
◇ 관전 포인트는?..`기대는 작게 호흡은 길게`
교보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278개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은 314.2%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고 최근 실적 전망치도 약화되면서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역시 4분기 코스피200 기준 기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3분기까지 기업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던 환율 효과가 4분기에 들어서는 줄어들었다는 게 가장 큰 배경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작년 3분기에 고점을 회복했고 올해 실적 역시 무난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이번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긴 무리라는 얘기다.
따라서 당장의 실적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 보다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 및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기업이익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회복이 된 상태로 기업이익 모멘텀보다는 저평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턴어라운드의 시점이 당겨지고 그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업종 중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하락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에너지, 증권, 화학, 건설, IT하드웨어 업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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