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신정평가는 `국내 통신사업자 계열군별 잠재적 위험 요인 고찰` 보고서에서 KT 계열군(KT, KTF), SKT 계열군(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 계열군(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의 위험을 종합·정리했다.
◇ KT 계열군, 유선전화 수익 잠식과 IPTV 매출 지연
우선 KT(030200) 계열군의 대표적 위험으로는 `인터넷전화(VoIP)의 유선전화(PSTN) 수익 잠식`과 `인터넷TV(IPTV ) 매출의 지연 가능성`이 꼽혔다.
한신정평은 보고서에서 "인터넷과 집 전화가 융합된 VoIP는 서비스 특성상 기존 유선전화와의 경쟁(대체) 관계가 불가피하다"며 "VoIP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KT의 시장 대응전략 전환이 어떤 효력을 발휘하느냐가 부정적 영향을 크기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측면에서 케이블TV에 밀리고 있는 IPTV 사업과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KT와 같은) 거대통신사업자들의 유료방송시장 우위 탈환이 예상된다"면서도 "중단기적으로는 초기 진입비용 지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 계열군의 위험 요인으로는 유선통신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업기반을 꼽았다. 시장 2위 SK브로드밴드(033630)를 인수했지만, 여전히 선두 KT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신정평은 "향후 올(All) IP화로 압축되는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이 완료되고 이를 토대로 한 실질적 융합형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유선사업기반에 해당하는 IP 인프라 수준이 중요한 경쟁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계열군 대비 유선사업역량에서의 경쟁 열위가 미래 융합형서비스 대응능력 측면에서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내재해 있다"고 말했다.
◇ LG 계열군, 외형적 열세와 정책 차원의 위험
한신정평은 LG 계열군에 대해 "수년 간 자체 사업역량과 재무안정성이 크게 강화됐지만, 외형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상당 폭 열세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규모가 작다보니 대규모 투자나 적극적인 시장 대응 여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력 역시 경쟁사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통신규제정책 전환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한신정평은 "통신규제정책이 세분화된 역무 구분과 비대칭규제를 바탕으로 한 `제한적 경쟁`에서 소비자후생 증진을 기치로 한 `경쟁촉진`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LG 계열군 등 후발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던 경쟁환경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F가 우월한 이동통신기술인 비동기식(GSM) 방식을 채택한 데 반해, LG텔레콤은 동기식(CDMA)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기술적인 경쟁력이 다소 열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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