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실적호조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급반등한 것이 호재가 됐다.
여기에다 주춤했던 홍콩H지수가 치솟고 중국증시도 오름세를 타 코스피 시장의 상승탄력을 키웠다.
IT와 자동차 은행 등 기를 펴지 못하던 소외주들의 반란이 이틀째 이어졌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등 기존 대장주도 뒤를 받쳐주자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34.86포인트, 1.72% 오른 2062.92를 기록했다. 장중 기록한 최고가는 2070.86이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거래도 활기를 띠었다. 거래대금은 이틀 연속 9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재차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소외된 업종으로 순환매가 발생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대형 자동차주와 조선주가 나란히 오르면서 운수장비업종이 3.64% 급등했다. 현대차(005380)가 5.89% 올라 사흘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고 현대중공업(009540)도 2.73% 상승했다.
대형 은행주의 오름세도 가팔랐다. 국민은행(060000)이 4.03% 올랐고, 신한지주는 6% 넘게 급등했다.
전기전자업종도 1.82% 올라 시장평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005930)가 2.44% 오르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LG필립스LCD도 4.35% 올라 4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지난주말 상한가 근처까지 다가섰던 하이닉스는 조정받았다.
이날 IT와 자동차 대형주의 오름세가 이어지자 시장 일각에서는 주도주 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주도주 교체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기존 못나가던 소외주까지 오르자, 오히려 유동성 장세가 정점을 향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팔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76개다. 343개가 내렸고, 나머지 52개는 보합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