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예비법조인 해외로펌 연수' 개설…올해는 '홍콩'

14명 예비법조인, 홍콩 현지 로펌서 실무연수
9월부턴 청년법조인 대상 '글로벌 펠로우십'
홍콩 법무부와 협력방안 논의…핫라인 구축
  • 등록 2024-07-31 오전 10:11:03

    수정 2024-07-31 오전 10:11:03

법무부 관계자 및 제1회 ‘예비법조인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 참여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부가 금융허브 홍콩에서 예비법조인을 대상으로 해외로펌 연수과정을 개설했다. 홍콩 법무부와는 우리 기업 및 청년법조인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법무부는 31일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하는 우수한 예비법조인들이 국제 업무를 경험하며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고자 세계 금융 및 국제중재 업무의 대표적 도시인 홍콩에서 지난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제1회 ‘예비법조인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예비법조인 글로벌 펠로우십은 매년 국제법무 관련 주요 도시를 선정해 로스쿨 여름방학 기간(7~8월)에 연수과정이 진행된다.

제1회 예비법조인 글로벌 펠로우십 연수 프로그램. (자료: 법무부)
홍콩사무변호사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과정에서는 10개 로스쿨에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4명의 예비법조인들이 홍콩의 법원과 중재기구 등을 견학하고, 10개 현지 로펌에서 약 2주간 실무연수를 받게 된다.

한서연 연수생(이화여대 법전원)은 “다양한 국가의 법률제도 및 현장을 체험하고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능한 법조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10년 이내의 청년법조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펠로우십’은 오는 9월부터 약 3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 20여개 기관 인턴십을 위한 선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홍콩 진출 ‘기업·청년법조인’ 법률지원 협력키로

법무부는 홍콩 법무부(율정사)와 ▲청년법조인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제도 마련 ▲해외진출 기업의 법률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법률지원 등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지난 30일 진행했다.

양 기관의 지속적 협력을 위한 실무 차원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한국과 홍콩의 우수한 청년법조인들이 국제금융, 국제중재 등 분야에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연수과정, 합동 워크숍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초 예정된 법무부의 제2회 ‘청년법조인 글로벌 펠로우십’에 홍콩의 대표적 글로벌 로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한국과 홍콩에서 기업인, 법조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법령, 규제를 주제로 정기적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또 아시아 시장의 전초기지이자 한국의 3위 투자 시장인 홍콩 시장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 법조인 130여명을 대상으로 ‘법률지원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홍콩 법제와 분쟁 해결’을 주제로 한 이번 설명회에는 홍콩 법무부와 현지 법률 전문가, 한국사내변호사회 등이 참석하여, 홍콩의 법제, 인프라 활용 전략, 진출 과정의 유의점 등을 함께 논의했다.

폴 램(Paul Lam) 홍콩 법무부 장관은 축사에서 “홍콩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국 본토와도 연결된 시장”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홍콩 진출 기업들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홍콩 법무부와 공동으로 법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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