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을 갖는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에게 “여당 의원 자격을 상실하더라도 할 말씀은 꼭 하고 나오시라”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게 건의해 좋은 소식을 가져와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대통령에게 Δ사드 배치 철회 Δ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Δ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청문회 Δ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Δ개각 시 호남 차별 인사 시정 등을 건의해달라고 했다.
그는 “사드 반대 백악관 청원이 10만명을 넘었다”면서 “국민의당의 성주 방문 이후 거당적으로 함께 노력했는데 이런 성과가 있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전북 군산에서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를 운운하는 것은 기업윤리로 보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설립한지 몇 해 안돼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을 폐쇄한다면 그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 전 의원에게 우리 전북 국민의당 의원 7명이 면담을 신청하고 있지만 계속 기피하고 있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저는 국민의당 이름으로 정 전 의원의 책임있는 태도 표명과 우리 당 의원들의 요구에 응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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