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옛길' 조성

도보코스 개발 및 안내표지판 27개 설치
  • 등록 2016-01-06 오전 10:42:00

    수정 2016-01-06 오전 10:42: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의 북적이는 대로 사이로 보이는 좁은 골목길. 남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따라 걸어 올라가고 싶어지는 도심 속 산책로가 중구 회현동에 조성됐다.

서울 중구는 남산으로 올라가는 숨은 길을 재발견해 명소로 조성하는 회현동 1동 1명소거리 ‘남산옛길’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남산옛길의 구간은 회현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소파로와 소공로 사이 골목길이다.

남산옛길의 메인코스는 회현동 입구의 은행나무 쪽에서부터 회현동 시범아파트에 이르는 560m 구간이다. 중간지점인 삼풍아파트에서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는 420m 구간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추가 조성됐다. 회현동의 상징인 은행나무는 일대에서 조선 시대 12명의 정승이 배출됐다는 마을 보호수다. 도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영험이 깃든 나무로 회현동을 ‘선비의 마을’로 불리게 했다.

제2코스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 입구에서부터 회현동 주민센터를 거쳐 시범아파트로 향하는 길(430m)이다. 도보여행자들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지름길로 회현동의 중심을 관통한다. 메인코스와 제2코스를 중심으로 회현동의 모든 길이 연결된다. 도심의 큰길에서 시작해 남산길로 올라갈 수 있다.

중구는 지정된 코스 구간마다 남산공원으로 이끄는 안내표지판 27개를 설치했다. 안내표지판은 남산옛길의 캘리그라피와 함께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를 형상화한 상징이 들어갔다. 관광객을 위해 외국어로도 표기돼 있다.

△은행나무에서 회현체육센터 올라가는 길. [사진=중구]
△회현주민센터에서 정화예술대학 가는길. [사진=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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