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중국업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제조기술의 표준화 정도가 높아 품질 차별화가 쉽지 않은 LCD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무섭게 국내 기업들을 추격하고 있다.
특정 사이즈와 특정 유형의 디스플레이 생산에 집중하는 일본, 대만업체 등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디스플레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터라 중국 기업들의 성장에 특히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공급과잉으로 패널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와중에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다.
크레딧업계는 국내업체들이 지금껏 지켜온 선두권의 시장 지배력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선 중국업체들과 비교해 우월한 기술을 더 집중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아몰레드 분야와 관련한 제품 개발력과 생산능력, 공정기술 등에서 중국에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글로벌 톱 클래스의 디스플레이 사용처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아몰레드로만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몰레드 기반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아몰레드 시장을 확대하고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대된 시장 과실을 지속적으로 선점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견해다.
▶ 관련기사 ◀
☞LG디스플레이, 권동일 사외이사 중도 퇴임
☞LG디스플레이, 전통시장에 디지털 키오스크 기증
☞LG디스플레이 노사,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찾아 봉사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