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창극 후보 발언은 건국정신·헌법 부정”

  • 등록 2014-06-12 오전 10:51:28

    수정 2014-06-12 오전 10:51:28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일제 식민지 지배와 민족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자의 발언은 건국정신과 헌법을 부정하는 극언”이라며 “일본 극우 역사교과서보다 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내용이다. 우리 민족성을 비하하고 자주성을 왜곡한 것은 국민 모독하고 국격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 정신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건국정신을 부정하는 역사인식을 가진 분이 대한민국 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그 성격으로 볼 때 건국 이래 최대의 인사 참사로 규정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청와대가 문창극 후보의 이런 역사인식을 알고도 후보로 지명했다면 박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연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모르고 했다면 청와대의 인사추천시스템과 인사검증시스템, 더 나아가 국민운영시스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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