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 ‘살인교사 혐의’ 재판, 다음달 4일

  • 등록 2013-10-09 오후 8:50:17

    수정 2013-10-09 오후 8:50:1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지난 7월 군부에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62) 전 이집트 대통령이 살인 교사 등의 혐의로 다음달 4일 첫 재판을 받는다고 관영 메나통신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르시와 함께 기소된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14명도 같은 날 재판을 받는다.

무르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지지파와 반대파 간 충돌로 7명이 목숨을 잃을 당시 ‘평화 시위 참가자에 대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르시에 대한 재판 개시일은 이집트가 무르시 지지 시위대와 반대파의 유혈 충돌과 군경의 시위대 강경 진압으로 정국 혼란이 극심한 가운데 발표됐다.

무르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으로 혼란한 틈을 타 이슬람 무장 단체의 도움으로 교도소를 탈옥한 사건으로 이미 기소됐지만 재판에 회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월 3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이후 카이로 외곽의 비밀장소에 억류된 상태다.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정권이 붕괴한 후 이집트 전역에서 무르시 복권을 요구하고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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