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0년간 6.8억톤 출하..車 4천만대분

"질 좋은 철강재 공급..수요산업 발전 견인"
  • 등록 2013-06-10 오후 12:00:00

    수정 2013-06-10 오후 3:18:16

철강수요산업별 출하구조. 철강협회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국내 철강업계는 2003년부터 10년간 중형 자동차 4000만대분, 선박 3000척분의 철강재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철강협회가 ‘철의 날’을 맞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동차, 조선 등 철강수요산업의 수요가 연평균 3.4% 늘면서 철강업계는 모두 6억8197만t의 철강재를 출하했다. 이 중 국내에서는 연평균 1.6% 성장하며 모두 5억508만t(68.2%)을 출하했고, 수출은 해외공급이 해마다 8.9% 늘어 1억7689만t(31.8%)을 차지했다.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제조업에 공급한 철강재는 모두 1억6505만t으로 연평균 7.1% 늘어난 반면 건설업에 제공한 철강재는 8013만t으로 해마다 0.9%씩 줄었다. 지난 10년간 조선용으로 출하한 철강재는 모두 5188만t으로 8000TEU급 배 3000척을 건조할 수 있고, 자동차용 철강재는 5631만t으로 중형 자동차 4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값싸고 좋은 품질의 철강재를 조선이나 자동차 분야에 공급해 우리나라 선박 건조량이 세계 2위,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5위를 차지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 수요체와 상생협력하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협회는 이날 오후 5시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준양 철강협회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김용민 포스텍 회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했다.
왼쪽부터)엄정근 하이스틸 사장, 이덕재 동부제철 부사장, 이계영 현대제철 전무. 철강협회 제공.
기념식에서는 중견 강관업체인 하이스틸 엄정근 사장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이덕재 동부제철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이계영 현대제철 전무가 산업포장을, 김선구 포스코 그룹리더와 하상수 동국제강 노조지부장 등 2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동균 유니온스틸 기장 등 2명이 국무총리표창, 손일 연세대 부교수 등 17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24명에게 정부 포상을 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철강기술상에는 박진만 포스코특수강 부장, 철강기술 장려상에는 배종구 고려제강 책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철강기능상은 변상근 포스코 파트장이, 철강기능장려상에는 박성원 대한제강 계장이 뽑혔다.

철강협회는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2000년부터 철의 날로 제정하고, 해마다 기념행사와 마라톤대회, 철강 사진전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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