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제16호 태풍 ‘산바’가 몰고온 폭우와 강풍으로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빗고 있다.
코레일은 17일 오전 10시50분께 동해남부선 사방~안강역 사이 구간이 집중호우로 선로 침수피해를 입어 경주-포항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 구간 운행 승객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선 오전 9시께부터는 경부고속선 울산~부산 사이 고속열차(KTX)가 시속 90~170㎞로 감속 운행하고 있다. 초속 30~40㎞의 강풍이 감지돼 사고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오전 9시55께에는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도 초속 38㎞의 강풍이 불면서 10시 정각 출발예정이던 KTX 704 열차가 25분 지연 출발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현재 태풍 대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산바’의 이동경로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강풍의 단계별로 운행속도를 제한하거나 운행을 일시중지 하는 등의 열차안전운행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