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어컨 오작동 사과드립니다"

처음으로 블로그에 공식 사과문 게재
환불 카페 가입자들 사과문에 덧글 항의 움직임
  • 등록 2011-07-19 오후 3:01:56

    수정 2011-07-19 오후 3:01:56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에어컨 오작동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9일 기업 블로그 `삼성투모로우(www.samsungtomorrow.com)`에 `삼성전자 에어컨(AF 계열) 소비자께 거듭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더운 날씨에 일부 에어컨의 오동작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난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전체 대상 모델 중 76%에 대한 점검 서비스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은 24%에 해당하는 에어컨들도 이른 시일 안에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올 초부터 6월까지 국내에 설치된 홈 멀티에어컨 15평형 제품 중 AF 계열 4개 모델(AF-HA152· HR152· HQ152· HS152)을 대상으로 8월31일까지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PCB(인쇄회로기판) 문제로 작동하는 도중 꺼지거나 꺼져 있다 저절로 켜지는 등 오작동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과문에서 "제품의 동작을 수행하는 마이컴의 입력신호단에서 발생한 노이즈 때문에 생긴 이번 문제는, 제어판이 안정적으로 신호처리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F 계열 4개 모델 에어컨 점검 서비스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공휴일을 포함, 일주일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성전자 서비스 콜센터(1588-3366)로 접수를 하면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선보인 2011년형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한편 지난 5일 한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삼성 하우젠 불량 에어컨 환불을 원한다`의 가입자들은 "저게 사과냐. 단순 노이즈 문제라며 무조건 숨기겠다는 건데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라며 댓글 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카페는 개설된 지 2주도 되지 않아 이날 가입자 수 276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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