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차(005380)는 친환경차 시대가 되면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해 주는 스마트그리드와 함께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는 플랫폼 분야에서, 삼성·LG전자·노키아·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는 통신연결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34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친환경차 시대에는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기술력과 함께 ▲충전인프라인 스마트 그리드 ▲그리고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스마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GM은 구글과 함께 휴대폰에 장착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 경로안내, 원격진단, 원격위치추적, 도난경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중인데, 현대차 역시 MS와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현순 부회장은 최근 '현대-삼성, 스마트카 세기의 제휴' 보도는 오해되는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보도를 정확히 말씀드리면 삼성하고만 하는 게 아니고, 삼성, LG, 노키아, 애플 등 4개 회사와 협업을 한다"면서 "우리 고객들이 꼭 삼성제품만 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차량내 N스크린 서비스는) 모든 회사와 협업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MS와 스마트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과 별개로, 차량내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등으로 끊김없이 연계해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이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노키아, 애플 등 스마트폰 개발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현대차, 배터리 분야는 LG화학과 제휴...부품 기술력 높여야
이현순 부회장은 "배터리 분야에 있어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닛산은 NEC와, 현대기아는 LG화학과 제휴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친환경차 시대를 주도하려면 연구개발(R&D)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핵심 부품 개발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전기구동시스템 부품의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정부는 부품 기술 개발에 지원을 늘려야 하고, 학계는 고급인력을 빠른 시일 안에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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