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전력산업기금은 지난해 주식과 파생상품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로 84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력산업기금은 전력산업의 기반조성 및 지속적 발전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해 정부가 설치한 기금으로, 대체에너지 생산 지원, 전력수요 관리사업 등에 사용된다. 기금 운용은 한국전력(015760) 내부 한 부처인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가 담당했다.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는 전력산업기금의 전체 자금의 67.24%를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기 자금을 제외한 중장기 자금의 99.9%를 펀드에 투자한 셈이다. 펀드 투자금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 투자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주식 중심의 공격적인 운용행태를 보인 것이다.
특히 전력산업기금 전체 자금 운용중에서 29.3%를 파생상품인 주가지수연계펀드(ELF)에 투자하는 극단적인 모습도 보였다. 중장기자금 중에서 ELF는 증권사가 종목이나 지수를 이용한 만든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을 편입한 파생펀드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전력산업기금이 투자한 ELF 투자 수익률은 -38.79%를 기록했다. 투자손실은 771억원에 달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 손실폭은 260억원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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