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도시간 경제교류 플랫폼 대전서 태동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시애틀·말라가 등 5개 도시
이장우 대전시장 “실질적 경제·과학 교류로 국제사회 기여”
  • 등록 2024-09-03 오전 10:54:59

    수정 2024-09-03 오후 2:58:17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선순환적 동반 경제성장을 비전으로 내세운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이 3일 대전에서 태동했다. 대전시는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과학기술과 도시혁신을 위한 글로벌 도시간 경제교류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이하 도시연합) 창립식을 통해 첫 열매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 등 글로벌 5개 혁신도시 대표자와 특별 초청도시인 대만 신주, 캐나다 퀘백주의 대표자 및 국내외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창립식에는 5개 도시 대표자와 특별 초청도시인 대만 신주, 캐나다 퀘백주의 대표자 및 국내외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첫 행사로 이장우 대전시장과 창립 도시인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시애틀, 스페인 말라가, 독일 도르트문트의 대표자들이 도시연합 헌장에 서명하며, 공식 출범을 알렸다. 창립 헌장에는 도시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촉진하며, 인류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시장은 개회사에서 “과학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글로벌 협력과 상호 연대에 있어서도 진정한 변화의 바람,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깊은 통찰력과 풍부한 경험, 창의적 아이디어로 도시의 혁신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창립식에 이어 제2회 세계혁신도시포럼에서는 이광형 KAIST 총장의 기조연설과 미켈 란다바소 알바레즈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 지속가능한 공정경제연구본부장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도시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도시연합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으며, 미켈 란다바소 알바레즈 본부장은 ‘유럽 지역의 혁신 정책 및 도시혁신 사례 기반 과학기술을 활용한 도시간 협력 방안’에 대한 제언을 했다. 두 연사의 발표 이후 도시 대표자들은 토론을 통해 도시경제 촉진을 위한 도시연합의 역할과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지역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각 도시의 거버넌스와 정책을 공유했다.

포럼에 이어 오후에는 국내외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테크비즈데이’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스마트시티포럼, 우수기술 기술이전 설명회, 글로벌 공공창업 확산 포럼, 글로벌 시장진출 세미나, KAIST 선정 사업화 유망 기술이전 설명회 등 다양한 형식의 세미나 및 포럼이 개최됐다. 각 행사에는 창립 도시 소재의 산학연 기관 관계자가 발표자 및 토론에 참여해 해당 도시의 기업 진출 상황이나 지원 사항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KAIST 기술가치창출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충남대, 우송대 등 5개 국내 산학연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창립행사에 참여한 마크 엘리치 몽고메리카운티 시장(Executive)은 “도시연합의 창립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도시연합이 앞으로 도시간 협력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전을 비롯한 여러 도시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도시연합이 회원 도시간 연대와 실질적인 경제 과학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도시와 도시 발전을 위한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과학기술 및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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