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서 '밀크뮤직' 서비스 9월 중단.."아시아는 유지"

  • 등록 2016-08-21 오후 8:46:08

    수정 2016-08-21 오후 8:46:0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음원서비스 ‘밀크 뮤직(Milk Music)’ 서비스가 미국에서 다음 달 종료된다. 다만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서비스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밀크 뮤직 서비스를 오는 9월22일부로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 걸맞는 최적의 통합 음원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파트너 모델에 투자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기기 판매를 향상시키며 고객들에게 놀랍도록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언급한 파트너는 ‘슬래커 라디오(Slacker Radio)’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슬래커 라디오는 밀크 뮤직과 직·간접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삼성전자는 밀크 뮤직 이용자를 슬래커 라디오 서비스로 이관할 계획이다.

미국 내 밀크 서비스 중단은 지난 4월 말 호주와 뉴질랜드 서비스 중단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3월 미국 시장에 처음 밀크뮤직 서비스를 선보인 뒤 한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했으나 서구권에서는 스포티파이(Spotify)와 판도라(Pandora) 등에 밀려 고전했다.

다만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 나머지 3개 아시아 국가에서는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20일 밀크 뮤직 서비스가 전면 유료화됐으며 이에 맞춰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밀크 뮤직 서비스 인기가 높은 편”이라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밀크뮤직 서비스 화면.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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