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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공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해 발표하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 200)다. V-KOSPI 200지수는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변동성을 산출한 지수다.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해주는 만큼 시장의 불안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그래서 V-KOSPI 200지수는 일명 ‘공포지수’로 부른다.
21일 오전 10시27분 현재 V-KOSPI 200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45포인트(23.12%) 급등한 18.3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8일 기록했던 18.62 이후 약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13년 7월은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추측이 힘을 얻으면서 전세계 증시가 출렁이던 때였다. V-KOSPI 200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의 상황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전날 북한의 포격 도발로 인해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에 ‘완전무장’을 명령했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포에 질린 투심은 쏟아지는 매물로도 확인 가능하다. 개인은 개장 1시간만에 1460억원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외국인 역시 5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온통 파란불이다. 삼성전자(005930)가 2% 하락 중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015760)(2.13%), 현대차(005380)(2.35%), SK하이닉스(000660)(3.18%) 등 시가총액 20위까지 종목 중 상승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화학(051910) 단 두 종목에 불과하다.
문제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이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증시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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