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혁은 시대적 과제"..황교안 인준 당부

  • 등록 2015-05-26 오전 11:14:29

    수정 2015-05-26 오전 11:44:02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앞으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절차를 거쳐서 국민적 요구인 막중한 과제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겠다”며 국회에 황 후보자에 대한 원활한 인준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 확대, 부패청산을 비롯한 정치 사회개혁이라는 이 시대에 꼭 해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를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꼭 통과시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여야에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신데 진통 끝에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생법안과 관련, “최근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적인 고용률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계류 중인 민생법안 중에서 합의가 안 된다면 청년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이라도 통과시켜주셔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사실상 좌초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는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선 “노사정은 이러한 노동개혁 추진 방향을 논의하면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쟁점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미루거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노사정) 협의에서 노사 모두 임금피크제의 도입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협의 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공공기관부터 임금피크제를 확산해 민간부문 변화를 선도해야 하고, 노동시장 경직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여러 개혁 조치도 중단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노사정 지도자는 노동개혁 논의과정에서 조직 안팎의 반목과 갈등으로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성세대의 기득권을 조금 양보해서라도 우리 아들딸에게 희망을 주는 소명의식과 용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반드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내서 세대 간 상생의 노동개혁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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