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동부대학 임상의학연구소가 45∼73세 남성 8,749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4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수치는 연령, 체중, 허리둘레, 운동, 흡연, 음주, 당뇨병 가족력, 혈압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이 연구를 주도한 마르쿠 라크소 박사가 밝혔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논문들에서 스타틴 복용이 당뇨병 위험을 적게는 10%, 많게는 2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이는 상당수 높은 것이다. 조사가 시작되기 전 이들은 모두 당뇨병이 없었고 이들 중 2,412명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스타틴 복용자 중 53%는 아트로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 29%는 심바스타틴(조코)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에 견주어 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인슐린 민감성과 인슐린 분비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라크소 박사가 설명했다.
이밖에 스타틴의 투여단위가 클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바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고용량 그룹은 당뇨병 위험이 44%, 저용량 그룹은 28% 높았다. 아트로바스타틴 복용자는 고용량 그룹이 37% 높았다. 다만 이 분석결과는 백인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인종과 여성도 해당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당뇨합병증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이미 당뇨병 치료를 받는 만큼 스타틴 복용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 학술지 ‘당뇨병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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