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美시장 진출 설명회 개최.."연내 B2C 물류시스템 신규 도입"

월마트, 라쿠텐 등 유통 대기업들, 韓기업에 조언
코트라 "美시장 특징과 대기업 구매정책 파악 도움"
  • 등록 2014-08-21 오전 11:00:00

    수정 2014-08-2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트라(KOTRA)가 우리 기업들과 미국 유통 대기업들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코트라는 또 올해 안에 온라인 맞춤형 B2C 물류시스템을 신규 도입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KOTRA)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국 유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미국 대형 온라인 유통망 진출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월마트, 라쿠텐, 인그램마이크로, 뉴에그 등 미국 전문 온·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참가해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 조언했다. 뉴에그는 코트라가 추천하는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수수료를 1% 인하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온라인 시장 특징과 주요 대형 온라인 유통 기업들의 구매정책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자리가 됐다”며 “우리 기업들의 B2C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643억 달러(약 270조5000억 원)로 전년대비 16.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소매시장 성장률 4.2%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올해 미국 온라인 시장은 3000억 달러, 2018년에는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체 소매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으로 아직 낮지만 전체 소매 소비의 50%가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온라인 유통망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증가해 온라인 시장 성장이 소비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온라인 소매 분야는 이미 미국에 진출한 기업뿐만 아니라 이제 막 수출을 시작하는 기업들에게도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제품의 시장성 및 고객 선호도 조사가 가능하고 재고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으며 자금 순환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다이어 월마트 이사는 “온라인 인기상품은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에도 바로 진열되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은 미국 시장을 전반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라쿠텐과 인그램마이크로관계자들도 “판매뿐 아니라 환불 및 AS 등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동형 코트라 LA무역관 관장은 “미국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B2C 물류서비스를 신규로 도입해 연내에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22국 42개소에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새로운 ‘B2C 전자상거래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연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제공해 내년에는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미국 전체 소매시장 및 온라인 시장 성장 추이(2013년, 2014년 1분기는 잠정치, 단위: 억달러, %, 자료: 미국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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