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카드 IC 앞세워 중국 금융시장 공략 시동

중국 금융집적회로 카드 규범 인증…한·유럽 이어 중국 IC카드 시장 진출
  • 등록 2014-05-13 오전 11:00:00

    수정 2014-05-13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을 앞세워 중국 금융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005930)는 13일 “금융 보안 스마트카드 집적회로(IC)가 중국 금융 IC 카드 규범 ‘PBOC 3.0‘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2월 공식 발표한 최신 금융집적회로 카드 규범으로 중국 금융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인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은행카드 시장은 최근 업계 전반에 걸쳐 마그네틱 카드에서 IC카드로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중국시장에 스마트카드IC 공급 준비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S3CT9KC △S3CT9KA △S3CT9PA 등 세 가지로, 각 제품별 인터페이스 방식과 정보를 저장하는 EEPROM(전기적으로 기억과 소거가 가능한 읽기 전용 소자) 용량 크기가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전자 결제기는 접촉 또는 비접촉 방식 중 하나가 적용된다”며 “자사 스마트카드 IC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 스마트카드IC의 최신 인터페이스 기술은 최근 비접촉 인터페이스 시설이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중국 은행 카드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카드 IC는 금융시장 이외 전자 여권, 전자 신분증과 같은 e-정부 프로그램과, 대중교통 스마트카드에도 적용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홍규식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중국 은행 카드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 은행 카드 시장에 뛰어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완벽한 제품을 공급해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줄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 ABI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약 5억3000만개의 IC 은행 카드가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올해 약 4억개 이상의 신규 IC은행 카드가 유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 카드 집적회로(IC).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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