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장 "머스크發 컨선 20척 수주 기대"

  • 등록 2011-02-24 오후 12:24:32

    수정 2011-02-24 오후 2:12:1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머스크 사가 맺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이 20척 수준이 될 전망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조선산업 CEO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머스크 사가 본계약 체결 후 곧바로 옵션 행사에 들어가 현재 옵션 10척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10척의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10척까지 수주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머스크 사와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확정분 10척과 함께 추가로 동급 선박을 20척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머스크가 추가로 10척에 대해서만 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금액은 4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영국에서 머스크와의 계약식을 마치고 23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는 남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머스크 사와의 계약 얘기가 나오자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남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옵션을 비롯해 여러 사안들이 계속 바뀌면서 어느 때보다도 힘든 협상 과정이 이어졌다"면서도 "하지만 본계약을 체결하고 보니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앞으로는 컨테이너선 등 상선 부문보다 드릴십과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에 더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3월초 수주 협상을 위해 유럽으로 출장을 떠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올해 최대 경영변수로 `유가`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당초 경영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경영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남 사장은 "지금의 유가 수준은 단기적으로는 조선업체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 위축과 함께 조선산업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조선업체들은 70~80달러 수준에서 유가가 움직일 때 가장 사업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 사장은 캐나다 풍력공장과 관련해서는 "당초 4월에는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지 사정 등으로 빠르면 올 가을 즈음에나 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풍력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점차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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