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머스크와의 계약식을 마치고 23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는 남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머스크 사와의 계약 얘기가 나오자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남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옵션을 비롯해 여러 사안들이 계속 바뀌면서 어느 때보다도 힘든 협상 과정이 이어졌다"면서도 "하지만 본계약을 체결하고 보니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앞으로는 컨테이너선 등 상선 부문보다 드릴십과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에 더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3월초 수주 협상을 위해 유럽으로 출장을 떠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올해 최대 경영변수로 `유가`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당초 경영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경영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남 사장은 "지금의 유가 수준은 단기적으로는 조선업체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 위축과 함께 조선산업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조선업체들은 70~80달러 수준에서 유가가 움직일 때 가장 사업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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