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혁신기업 선정서 LG가 삼성 제쳤다

비즈니스위크 선정 50대 혁신 기업..1위는 애플, 2위 구글
LG전자 7위·삼성전자 11위로 약진..현대차도 22위로 첫 진입
  • 등록 2010-04-16 오후 3:54:58

    수정 2010-04-16 오후 4:00:36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매년 선정하는 50대 혁신기업에서 애플이 지난 해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특히 한국의 LG전자(066570)가 10위권 내로 껑충 뛰어오르며 11위로 선방한 삼성전자(005930)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16일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50대 혁신 기업에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애플과 구글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해 4위에서 한계단 오르며 3위를 기록했고 지난 해 3위였던 도요타는 5위로 밀려났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LG전자가 7위를 기록,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지난 해 순위는 27위로 상당히 비약적인 도약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해 16위에서 11위로 5계단 상승했지만 LG전자의 성과에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 해 순위권 밖에서 22위까지 크게 상승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혁신기업들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미국 외 기업, 특히 아시아 기업들의 약진을 주목했다. 실제로 50개 기업 중 25곳이 미국 외 기업이었고, 지난 2006년 6곳에 불과했던 아시아 기업들이 올해는 50개 기업 중 15개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물론 지난 해 순위안에 없던 중국의 BYD가 8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레노보가 46위에서 30위로, 하이얼전자와 차이나모바일도 50위권 밖에서 각각 28위와 44위로 급부상하며 중국 기업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이밖에 포드와 인텔, 영국의 버진 그룹이 25위권 안으로 순위를 높였고 혼다자동차와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맥도날드, 월트디즈니, 보다폰 등은 25위권 밑으로 하락했다. AT&T와 엑손모빌, 3M, 존슨앤존슨,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즈, 타겟 등 과거 대표적 혁신 기업들은 아예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블룸버그에 인수된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공동으로 혁신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12월 전세계 기업 고위 임원진 15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임원 설문조사 결과를 80% 반영하고, 주가수익률 10%, 3년간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각각 5%씩 반영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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