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분담금 확정…국민銀 1조·우리銀 9천억

  • 등록 2008-12-01 오후 2:54:12

    수정 2008-12-01 오후 2:54:12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에 대한 은행들의 출연금이 확정됐다.

2조원을 출자하기로 한 산업은행을 제외하고 국민은행이 1조원 규모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이 각각 7000억원 이상의 분담금을 떠안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자금부장들은 지난 달 28일 오후 회의를 갖고 채안펀드에 대한 은행별 분담액을 지난 9월말 기준 은행계정 자산총액 기준으로 산정키로 합의했다.

이 안에 따르면 채안펀드에서 은행권이 출연해야할 8조원 중 산업은행이 2조원을 맡고 KB금융(105560)지주 소속 국민은행이 1조3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이 8700억원,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이 7900억원을 출연하며 농협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소속 하나은행은 각각 7500억원, 5900억원을 맡게 된다.

기업은행(024110)외환은행(004940)의 경우 5300억원, 39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6개 은행들은 이 같은 채안펀드 분담액에 대한 협약서를 이번 주 내에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위권 은행이 부담하는 채안펀드 출자액은 증권사 전체 출연금보다 많다"며 "한국은행이 50%를 지원한다고 해도 채안펀드 출자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3조~5조원의 채안펀드를 우선 출범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나머지 자금을 확충해 총 10조원의 펀드를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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