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벅스, 음원시장 재기 노린다

벅스, 온라인 음악사업 네오위즈 자회사에 피인수
소리바다, 음반시장 1위 에스엠과 전략적 제휴
  • 등록 2007-11-28 오후 3:13:59

    수정 2007-11-28 오후 3:13:59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음악 콘텐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벅스와 소리바다(053110)등이 다른 음악포털 및 음반회사와의 통합, 제휴를 통해 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악포털 멜론을 통해 약 8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며 음악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KTF도 이에 질세라 최근 음원업체 블루코드를 인수키로 결정하는 등 MP3 휴대폰 보급확대와 함께 이동통신사들의 음악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해 네오위즈는 28일 온라인 음악포털 `쥬크온`을 서비스하는 자회사 아인스디지탈을 통해 벅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아인스디지탈은 500억원에 벅스의 온라인 음악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양수도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네오위즈와 글로웍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데, 네오위즈가 300억원, 글로웍스가 2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글로웍스는 지분 22%를 확보하며 2대주주가 된다.

소리바다도 이날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두 회사의 온라인 서비스와 콘텐트를 활용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제휴의 주된 내용은 소리바다가 P2P플랫폼을 제공하면 에스엠이 음원을 소리바다에 제공하는 것. 공동 마케팅과 더불어 UCC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벅스, 유료 회원 증가+음원 확보

벅스의 현재 유료 회원은 20만명으로 SK텔레콤 멜론(80만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후발주자이나 벅스와 비슷한 규모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쥬크온과 통합하게 되면 회원수는 현재보다 최소한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B2C 음원을 제공하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려 온 벅스는 약 14만개의 음원을 가진 B2B 음원업체 아인스디지탈을 통해 음악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글로웍스의 핵심사업인 벅스가 피인수됨에 따라 박성훈 글로웍스 대표의 사임이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9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사업을 전개한다"며 포사이드닷컴 CFO인 한승우씨를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소리바다, 에스엠으로부터 안정적 음원 수급 가능

소리바다는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저작권이 부여돼 있는 MP3파일을 유통하거나 `소리바다5`서비스 배포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에스엠과의 제휴로 음원을 안정적으로 수급받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음반시장 1위인 에스엠은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텐트를 우선적 혹은 배타적으로 소리바다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소리바다는 올 초 체결한 삼성전자와의 제휴가 무산되고 각종 저작권 소송에 휘말리며 지난 9월 5600억원까지 올랐던 시가총액은 반토막 난 상태다. 소리바다는 지난 3월 삼성전자와 P2P 서비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피인수설까지 나돈 바 있으나 유야무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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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SM엔터와 음악 콘텐트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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