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숨지고 신칸센서 날밤 새고…日 태풍 '산산' 피해 속출

산산, 천천히 전역 관통에 폭우 쏟아져
아이치현, 산사태로 3명 사망…각지서 부상자 속출
전날 밤 도카이도 신칸센, 운행 중단에 승객 열차서 지내
고속도로 통행 금지·항공기도 무더기 결항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시내 전역 피난 지시
  • 등록 2024-08-30 오전 11:20:42

    수정 2024-08-30 오전 11:20:4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관통하면서 규슈 지역을 포함해 관동지역 등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치현에선 산사태로 3명이 숨졌고, 다른 지역에서도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전 노선 운행을 중단하는 등 태풍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새벽 일본 도쿄 시부야구 미야마스자카에서 태풍 산산으로 나무가 쓰러져 있는 모습.(사진=NHK 홈페이지 갈무리)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29일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한 산산은 느린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중심에서 발달한 비구름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 영향으로 서일본과 동일본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폭우는 31일까지 규슈 북부와 시코쿠, 도카이에선 짧은 시장 특정 지역에서 많은 비가 쏟아지는 선상 강수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날 총무성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아이치현 가마고리시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여러 명 확인되고 있으며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교통편도 일대 혼란에 빠졌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전 노선은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나고야와 신오사카 왕복 노선은 운행을 재개했다. 다만 도쿄~나고야 노선은 이날 하루 운행하지 않는다. 규슈 신칸센도 첫차부터 종일 전 노선 운행을 멈춘다.

전날 밤 도카이도 신칸센은 태풍 여파로 도쿄~신오사카 노선 운행을 중단하면서 목적지에 가지 못하는 승객들에게 정차 중이던 신칸센을 휴식용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열차 호텔’을 제공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보도했다. 열차 호텔은 700명 정도가 이용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밖에 전국 각지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 통행이 금지됐다. 항공편도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일본항공은 국내선 287편, 전일본공수는 국내선 346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31일에도 일본항공은 9편, 전일본공수 33편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토사 재해와 하천 범람의 위험이 높아져 추가 태풍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 재해와 침수, 하천의 범람과 범람, 폭풍, 해일에 대한 엄중 경계를 촉구했다.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와 가나가와현 니노미야마치에는 ‘긴급 안전 확보’가 발령됐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는 시내 전역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까지 72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규슈 남부에서 800밀리미터(mm), 규슈 북부에서 600mm, 시코쿠와 도카이에서 500mm를 넘었다. 지점별 관측 사상 최대 규모다.

태풍 10호는 오전 6시 현재 오이타현 유후시 부근을 느린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3m, 최대순간풍속 35m. 중심으로부터 반경 390km 이내가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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