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문화와 기술이 만난 공연들 "좋아요"

  • 등록 2016-08-05 오전 11:05:24

    수정 2016-08-05 오전 11:16: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첫째 줄은 홀로그램 뮤지컬 ‘오 마이 라바’, 둘째 줄은 체험형 공연 ‘훌리훌리’, 셋째 줄은 체험형 공연 ‘타임머신’
여름 방학을 맞아 문화와 기술이 공연과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국산 애니메이션 애벌레 캐릭터인 ‘라바’를 주인공으로 한 가족 뮤지컬은 홀로그램 기술이 접목돼 더 화려해졌다. ㈜이트라이브(대표 이주민)의 <홀로그램 뮤지컬 시즌2: 오 마이 라바>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라바’의 주인공들. 옐로우는 방귀를 자주 뀌며 트림을 하는 등 더러운 짓을 많이 하고 식탐이 많다. 레드는 성격이 급하고 발차기를 잘한다.
두 마리 애벌레 캐릭터‘라바’를 주인공으로 한 가족뮤지컬로, 뮤지컬에 홀로그램 기술을 처음 적용해 ‘홀로그램 뮤지컬’이라는 새 장르를 열었다.

또 수직형 홀로그램 스크린인 폴리넷을 사용해 무대영상과 실제 배우들의 연기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연출을 선보였으며,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대형 매직 크레용으로 2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무대 스크린에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면영상 시스템과 3D 미디어파사드 기술을 통해 현실세계보다 생생한 무대공간을 재현했다.

이트라이브는 이번 공연 이후 ‘라바’의 원작사인 투바앤(대표 김광용)과 협력해 국내외 테마파크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라바’의 라이선싱을 확보한 중국법인과 중국 현지 공연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충칭 테마파크 내 전용 홀로그램관에 입점하는 수출계약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훌리악(대표 강정민)은 지난달 22일 국립광주과학관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각각 <레오나르도 다빈치: 타임머신>과 <빛의 정원 시즌2: 훌리훌리>를 선보였다.

두 전시 모두 예술성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인터랙티브를 구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타임머신> 특별 기획전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발명품과 회화를 비롯해 총 81점이 전시되는데, 훌리악에서 개발한 체험형 공간기술‘인터랙티브 갤러리’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빛의 정원 시즌 2: 훌리훌리>는 ‘내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전시회’라는 테마에 맞게 누구나 쉽게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품은 모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K-CT 단비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문화콘텐츠와 문화기술의 만남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융합의 과정”이라며 “세계가 열광하는 신(新) 한류 확산을 위해 문화기술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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