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지난해 품질관리 소홀로 6000억원 비용 발생

연결기준 매출액의 1.3%에 달하는 비용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각 사업본부별 실적 등 관리
하반기에는 사업본부 전산시스템 등 구축
  • 등록 2016-04-18 오전 10:47:45

    수정 2016-04-18 오전 10:47:45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내 대형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해 공정지연, 불량으로 인한 폐기처분 등 품질관리에 소홀해 추가 지출한 ‘품질실패비용’이 6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 분석에 따르면 2015년 현대중공의 품질실패비용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 46조2317억원의 1.3%에 해당하는 6076억원이다.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497억원을 기록한 영업손실 액수를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품질실패비용으로 분류된 추가지출 내역 중에서는 조선·해양 공정지연으로 인한 손실 비중이 높았고 엔진과 전기전자, 건설장비사업본부가 고객에 제품을 인도한 후 발생한 클레임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주요 항목으로 꼽혔다.

이 밖에 불량으로 폐기 처리되는 비용, 결품으로 생산이 중단돼 발생한 비용, 납기 미준수로 고객에게 지불한 패널티 비용, 관리실수로 발생한 항공운송 비용 등이 품질실패비용으로 포함됐다.

회사 측은 품질실패비용 발생은 고객의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본부는 매달 전사품질경영시스템(H-QMS)에 실적을 입력해 사업본부별 내역을 표와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업본부에도 전산시스템과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데이터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산시스템 도입 전까지는 각 사업본부가 품질기획부가 제공한 서류 서식에 맞춰 품질비용을 기입해 회신했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가 어려웠고 특수선, 로봇, 그린에너지사업본부 등은 시스템 구축이 되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 산출이 어려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품질실패비용을 공개한 것은 재발을 방지하자는 전향적인 자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품질완성책임제를 도입해 추가 비용으로 인한 손실을 관리하고 수주실패 비용 등 드러나지 않는 비용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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