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셰프 "덕후 되면 인생 즐거워져"

9일 열린 '청춘페스티벌 2015' 강연무대
'청춘 요리법' 주제로 '재치 입담' 펼쳤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라. 인생 짧다" 조언
  • 등록 2015-05-10 오후 7:39:00

    수정 2015-05-10 오후 7:39:00

최현석 셰프가 지난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강연 무대에 올라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사진=마이크임팩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현석 셰프가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강연 무대에 올라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장 내 ‘덕후 스테이지’에서 열린 최 셰프의 강연 주제는 ‘청춘 요리법’. 최 셰프는 “어렸을 적 부유하지 않은 형편에 아버지가 철이3호에 나오는 좋은 장난감을 사주셨다. 그 장난감을 매일 끌어안고 놀았다. 30, 40년이 지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그립더라.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싶은 마음에 덕후의 길로 들어섰다”며 피규어 덕후(일명 오타쿠)가 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덕후들은 덕질을 할 때 자신만의 의미를 갖게 되는데 요리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피규어를 만지면 에너지를 받는다. 덕질은 인생을 맛있게 해주는 양념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셰프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 20년을 뒤돌아보면 ‘열심히만 사는게 진짜 잘 사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건 누릴 수 있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지금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가치와 순간들을 꼭 찾으라.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또 “다 똑같은 일을 하고,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아 간다면 세상이 맛있지 않을 거다. 요즘은 모두 대기업 취업을 바라보며 스펙쌓기에 열중하는데 세상엔 생각보다 다양한 일이 많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라. 인생은 짧다”고 전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청춘페스티벌은 9~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양 일간 열렸다. 올해는 ‘나는 우주왕먼지다’란 주제로 우주의 먼지처럼 작은 존재로 여기고 있는 청춘들에게 가장 작기 때문에 가장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일 차인 9일은 최현석 셰프 뿐 아니라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 방송인 사유리, 광고인 박웅현, 가수 강남·요조, 작가 유병재, 방송인 김구라·홍석천 등 다양한 연사들이 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자세한 사항은 청춘페스티벌 홈페이지(http://bluespringfestival.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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