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총서 국민연금 반대한 사외이사 재선임

제71기 정기주총 안건 원안대로 승인
김원준 사외이사 재선임
  • 등록 2015-03-20 오전 10:35:58

    수정 2015-03-20 오전 10:35:5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한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기아차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1기 정기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경륜과 전문 지식이 회사를 경영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불철주야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바라며 선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기아차는 김원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국민연금이 한전 부지 매입과 관련해 재선임 반대 의사를 나타냈지만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밖에 신규 사외이사 후보인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현 LKN법학연구소 변호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이사회 의장인 이형근 부회장은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일부 주주의 사전 반대 의사가 있었지만 출석 의결권수의 과반수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 찬성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지역적으로 밀착 관리하고, K5와 스포티지 후속 신차를 성공적으로 런칭시켜 수익성을 향상 시킬 것”이라며 “생산·판매, 품질, 브랜드, 조직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투자 확대를 통해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공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전년보다 7.6% 성장한 304만대를 판매하는 등 선도적 위상을 더 공고히 했지만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이 지속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으로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아차 주총에는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을 포함해 모두 1459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여주주들의 의결권 있는 소유 주식 지분비율은 총 주식수의 7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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