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오피스텔 은신 3개월간 몸무게 20㎏ 줄어

  • 등록 2014-07-26 오후 6:38:01

    수정 2014-07-26 오후 6:38: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도피 생활을 해온 3개월 동안 몸무게가 2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와 도피를 도운 ‘신엄마’ 딸 박수경(34)씨는 검거 이틀째인 26일 본격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유씨는 이날 조사에서 도피 경위에 대해 “세월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걸 보고 이전에 아버지가 고초를 당했던 (오대양) 사건이 생각 나 도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은신해있던 오피스텔 주인) 하씨가 가끔 사다주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며, “하씨 외에 외부와 접촉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석 달 간의 도피 생활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2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와 박씨는 검거된 오피스텔 방 내부에서만 3개월 이상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한편, 검찰은 오는 27일까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유씨가 체포되기 3시간 전 검찰은 “이달 안에 유씨가 자수하면 부친 장례 참석 등의 사정을 최대한 참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자수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 전 회장의 장례 절차가 진행될 시점에 다시 고려해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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