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도 시간제 일자리 채용 동참(종합)

6000명 채용…재계 최대 수준
경력단절 여성·퇴직 후 중장년층 주요 선발
CJ·롯데·신세계 이어 삼성도 가세…재계 전반 확산 전망
  • 등록 2013-11-13 오전 11:42:28

    수정 2013-11-13 오전 11:42:2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그룹이 시간선택제(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다. 삼성그룹은 13일 “하루에 4시간 또는 6시간만 근무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해 총 6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계 최대 규모 수준이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시간제 채용 규모는 각각 2000명 수준이다. CJ그룹은 지난 6월 1만5000명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이는 직영 아르바이트를 시간제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신규 채용 규모로는 단연 삼성이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개인·가정생활과 일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을 주로 선발할 예정”이라며 “특히 경력단절 여성과 퇴직한 중장년층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제 일자리 도입으로 인력 다양성을 확대해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제공
◇어디서 얼마나 뽑나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010140)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시간제 일자리 선발에는 총 120개 직무분야에서 진행된다.

채용규모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2700명으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중공업 400명 △삼성물산 400명 △삼성엔지니어링 400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14개 계열사에서 1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간제 일자리 업무는 대부분 업무 지원 형태를 띄게 된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사무지원 업무가 1800명으로 가장 많고 △개발지원 1400명 △환경안전 1300명 △생산지원 500명 △판매·서비스 500명 △특수직무 500명 등이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직무별로 근무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며 “시간제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가 본인에게 편리한 시간대의 근무가 가능한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 선택 외에도 직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며 “정해진 근무 시간 외에는 잔업이나 특근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보장 및 처우는

이 사장은 “시간제 일자리는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라며 “우선 채용시점부터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할 예정”이라며 “2년 근무 후 일정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은 지속고용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기존 근로자보다 높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하는 적정한 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리후생도 근무시간에 비례해 적정수준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 사장은 “직무와 회사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시간제 일자리의 장점은 짧은 근무시간과 개인의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직무별로 근무시간대가 정해져 있다”며 “선발 시 지원자가 본인에게 편리한 시간대의 근무가 가능한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채용되면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직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개인생활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제도의 취지에 맞게 잔업이나 특근 없이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제공
◇시간제 일자리 창출,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까

시간제 일자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로 꼽힌다. 그동안 유통 대기업인 롯데, 신세계(004170), CJ(001040) 등을 중심으로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었다.

롯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제 일자리 2000개를 만들어 경력단절 여성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을 고용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연말까지 1000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추가 채용하는 등 기존에 선발한 1068명을 포함해 2000명 이상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하지만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이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동참키로 함에 따라 재계 전반으로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 협조나 사회공헌활동 과정에서 삼성의 행보가 다른 그룹들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 관례”라며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주요 그룹들의 동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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