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돈을 풀면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엔화 약세)한 반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원화 값 상승)하며 엔-원 환율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9% 하락했다(엔저(低)원고(高)). 수출시장에서 일본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우리로서는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6월까지 엔-원 환율이 32% 하락하는 동안 우리 수출가격 상승률이 일본보다 높게 나타나며 대일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며 수출가격 결정력 자체가 영향략이 많이 떨어졌고, 중간재 교역과 해외 생산이 늘어 환율 영향력도 줄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이 환 위험을 관리하고 있는데다, 우리 주력품목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을 포함해 비가격경쟁력도 상승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엔화 약세 흐름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엔화 변동에 민감한 업체를 중심으로 채산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며 “환율변동 피해를 줄이려면 정부와 금융기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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