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황 회복은 오는 2011년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LCD의 경우 현 시점이 바닥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반도체 수장들 "내년 하반기부터 시황 회복 기대"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사업부장 사장은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0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11년 1분기까진 반도체 시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2분기 중반부터는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중 주력 제품인 DDR3 1Gb(기가비트) 128Mx8 1333 MHz의 고정거래가는 지난 9월 하반월에 상반월 대비 0.12달러 하락한 1.97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가격이 2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DDR2 1Gb 128Mx8 667MHz의 가격도 1.97달러로 1년 만에 2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사장 역시 "4분기 이후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1년 하반기부터 가격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LCD 시황, 현 시점이 바닥"
LCD 업계에서는 LCD 시황이 현재 사실상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실적도 예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지난 3분기에 LCD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세트업체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LED 패널가격도 하락해 오는 2011년 초부터 LCD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장 사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현재 LCD 시황이 부진한 것은 TV 등 완제품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세트가 회복되면 오는 2011년 1분기, 그렇지 않으면 하반기에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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