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으로 회귀한 코스닥..`시계 제로`

고점대비 40%넘게 하락..향후 전망 불투명
"수급 뒷받침되는 종목별로 단기 대응해야"
  • 등록 2008-08-21 오후 3:09:32

    수정 2008-08-21 오후 3:51:5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지수가 3년만에 5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코스닥지수는 21일 전일대비 1.86% 하락해 495.50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00포인트를 밑돈 것은 지난 2005년 8월30일 497.96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2005년 8월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NHN(035420), 메가스터디(072870) 등이 꾸준히 올랐고 바이오나 자원개발,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주에 활력이 넘쳤던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841.09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닥지수는 어느새 40%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의 부진과 투자심리 훼손이 겹쳤기 때문이다.

◇ `실적 떨어지고 경기 부진하고` 악재 겹친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연일 급락하는 이유로는 일단 대외환경 악화를 들 수 있다.

일차적으로 코스닥지수는 미국 신용위험 확대로 인한 주요증시 급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악화 및 달러-원 환율 상승이란 악재도 무시 못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통화 관련 파생상품인 `키코` 투자로 인한 손실이다. 달러-원 환율 상승을 예측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키코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 이상의 손실을 얻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닥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8.41%나 감소할 정도였다.

테마주 움직임도 부정적이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자원개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식었고 자원개발테마를 대체할만한 대장 테마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운하 테마주, 바이오 테마주 등은 반짝 상승에 그치기 일쑤다.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식시장을 떠난 투자자가 많고 악화된 투자 심리 탓에 아예 발길을 끊는 투자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향후 전망은?..당분간 보수적 접근

증권가에선 코스닥시장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등할만한 요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주인 NHN이 상승 추세로 돌아서기 전까진 반등을 논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대장주인 NHN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시장을 이끌만한 종목이 없는 이상 상승으로 전환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9월 미국 금융주의 실적 발표 때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내내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업종 대응보다는 실적과 수급을 고려한 개별주 대상으로 단기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코스닥, 3년전 수준으로 추락
☞`실제 골프장을 그대로` 온라인 3D 골프게임 첫선
☞재밌어진 올림픽에 `포털도 덩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종원 "워따, 대박이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