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민연금 기금운용역 정원 못채워…해외 전문가 또 미달

운용역 임용 협상 중..최종 합격자 16명 안팎
해외 전문가 미달..전원 합격해도 목표치 미달
다시 떨어진 기금운용역 경쟁률..7대1→5대1
  • 등록 2020-01-27 오후 4:41:57

    수정 2020-01-27 오후 4:41:5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이번에도 기금운용역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더구나 국민연금은 이번 채용을 통해 총 280명의 기금운용직 정원을 모두 채울 계획이었으나 예상치에 미달하는 기금운용역 선발로 운용역 수혈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3차 기금운용본부 자산운용전문가 공개모집에서 최종적으로 총 16명의 전문가를 선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면접 후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확정했다”며 “조만간 신원조사, 신체검사 등 검증 과정을 거쳐 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목표했던 21명의 선발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앞서 작년 10월 국민연금은 운용전략, 해외증권 분야를 비롯해 국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운용지원 등 기금운용 각 분야 전문가 총 21명을 선발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작년에 2회에 걸친 채용을 통해 총 36명을 임용해 3차 자산운용전문가 공개모집을 통해 280명의 기금운용직 정원을 모두 채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차 기금운용 전문가 공모 때(경쟁률 7.7대 1)보다 경쟁률(5.3대 1)은 크게 떨어져 서류 전형부터 채용 예정 인원(5배수, 목표치 105명, 서류 통과자 35명)을 채우지 못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모집경쟁률은 2014년에는 32대 1에 달했고 2017년에는 9대 1 수준이었다. 2018년에는 5.3대1 수준을 기록했다가 작년에 상승세를 보인 바 있으나 다시 6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전문성, 인성, 협업능력 등의 검증과정에서 대거 탈락자가 발생, 해외주식직접(해외주식 직접운용, 1명) 부문의 경우 합격자가 없다. 이외에도 해외주식위탁(해외주식 위탁운용, 2명), 사모투자(국내외 프로젝트 및 위탁펀드 관리 4명), 증권리스크관리(국내외 주식·채권 리스크관리, 2명) 등은 목표인원을 뽑지 못했다.

결국 지원자 111명 가운데 면접전형까지 갔던 인원은 35명이며 이 가운데 최종 합격자는 16명에 불과하다. 현재 국민연금 운용역 정원은 총 280명이지만 실제 운용역 수는 250여 명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해외 투자직 처우개선, 지리적 한계 등으로 여전히 국민연금은 전문가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목표인원은 정원과 현재 인원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채용을 통해 결원인력 상당 부분이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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