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기 수입, 작년에만 2만대…전년보다 56배 ↑

이현재 한국당 의원 “2017년 9월부터 수입 폭증”
“대당 평균가격 175만 원…1억 5000만 원짜리 불법수입도”
  • 등록 2018-02-05 오전 10:06:45

    수정 2018-02-05 오전 10:06:45

이현재 한국당 의원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가상화폐 열풍 속에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가상화폐 채굴기가 2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채굴기 수입은 최근 5년 동안 급격히 늘었으며, 불법수입 적발 건수 역시 급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2018년 1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가상화폐 채굴기 수는 총 2만6773대에 달했다.

가상화폐 채굴기는 여러 개의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또는 GPU(그래픽 처리 위한 고성능 처리장치)를 연결한 일종의 PC로서, 가격은 성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상화폐 채굴기 수입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67대 △2015년 419대 △2016년 369대 수준이었다. 그러다 가상화폐 열풍이 본격화된 2017년에는 2만757대를 기록, 전년 대비 무려 56.25배 폭증했다.

이 의원 측은 “지난해 상반기엔 가상화폐 채굴기 수입 건이 많아야 월 203대였다”며 “그러나 9월 2206대, 10월 2911대, 11월 4254대, 12월 1만199대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가상화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가상화폐 수입도 덩달아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1월에는 5061대로 감소했다.

국내에 수입된 가상화폐 채굴기의 평균 가격(올해 1월 수입분 기준)은 1621달러로 조사됐다. 이달 2일 환율 기준으로 175만 원 수준이다.

한편 가상화폐 채굴기의 불법수입 적발 건수도 함께 늘었다. 가상화폐 채굴기 불법수입 적발 실적은 과거엔 없었으나 지난해에만 462대로, 13억 원 상당이었다. 올 1월에 발생한 가상화폐 채굴기 불법수입 적발은 없었다. 불법수입으로 적발된 가상화폐 채굴기의 평균 가격(지난해 12월 수입분 기준)은 1억5000만 원에 달했으며, 가장 값싼 불법수입 가상화폐 채굴기마저도 1000만 원을 호가했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이현재 의원은 “가상화폐 광풍으로 사회·경제적 부작용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흡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관세청은 가상통화 채굴기의 불법 수입, 가상통화 구매목적 해외불법예금 등 전방위적인 단속을 위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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