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올해 8~9월 이마트 매출은 1조9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떨어졌다. 지난해와 열흘 정도 차이가 나는 추석 시점을 고려하면 8~9월 실적을 종합해 봐야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의 경우 8월에는 이른 추석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9.5% 증가했지만 9월 매출이 7.2% 감소하면서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11.6% 줄었다.
다른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8~9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마트 역시 매출이 2.9% 줄었다.
지난달 이맘때만 해도 업계는 기대에 차 있었다. 9월 초로 앞당겨진 추석 때문에 8월부터 명절 대목의 온기가 돌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추석 경기가 활기를 띠자 추석 이후 연휴와 아시안 게임 등을 발판 삼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였다.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객수가 줄고 있기 때문. 불황과 경기침체, 의무 휴무 등의 매출 하락 요인은 지난해와 비슷해 변수라고 볼 수 없다.
그나마 명절처럼 고객 1인당 씀씀이가 커질 때는 고객이 줄어도 매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평소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대형마트의 어려운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듯 해당 업체의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21일 기준 이마트 주가(종가 기준)는 20만5000원으로 최근 1년새 바닥권을 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기간에도 8~9월 누계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한 점이 우려된다”며 “현재 대형마트는 백화점, 편의점 등 여타 오프라인 업태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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