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등 남북 간 기존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또한, 남북 간 모든 현안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풀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성명 내용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누차 밝힌 바 있어서 일일이 지적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북한의 핵이 통일이나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아니고, 오히려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비합리적인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의 대화의 장에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한다는 소식을 전해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하는 원칙적 입장을 담은 4개 항을 천명했다.
북한이 국가 최고수준의 입장표명인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한 것은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성명 형식으로 나온 것은 지금 4번 정도 나온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특히, NPT(핵무기비확산조약) 탈퇴나 이런 것을 할 때 북한이 이런 형식으로 발표를 했는데, 대남 차원에서는 공화국 성명 형식으로 나온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아시안게임 응원단 참가 의사를 보인 것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 체육경기인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해 북한 선수단, 응원단 참여에 필요한 사항을 국제 관례에 따라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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