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사회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2년 주기로 실시하는 사회조사는 이번에는 전국 1만7664 표본가구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취업자 중 평소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59.8%에 달했다. 여자(56.8%)보다는 남자(61.9%)가 더 불안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64.5%로, 고용주(53.1%)나 자영업자(50.4%)보다 높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6.4%로, 직전 조사인 2011년(72.3%)보다 4.1%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88.5%, 여자 64.9%가 소득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4%로 가장 많고, 다음은 △50대 81.4% △30대 78.3% 순이다.
하지만 본인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2.1%에 불과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사람은 49%에 달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9%에 달했다. 불만족 비율은 연령이 높을 수록 높아져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불만족 비율은 절반을 넘었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에 비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90%에 육박하는 것이다.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도 13.6%에 그쳤다. 특히 농어촌지역이 도서지역보다, 남자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소비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재정상황이 악화됐을 때에는 외식비, 식료품비, 의류비, 연료비 등의 순으로 소비를 줄인다고 답했다.
가구 부채의 경우에는 1년 전보다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4.1%로,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비율(11.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1년 전에 비해 소득은 줄고 부채는 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편, 향후 늘려야 할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이라고 답한 비율이 2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사회복지시설(20.1%) △국공립 어린이집(15.4%)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의 경우 공원, 유원지를 20대와 30대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꼽은 반면, 40~50대는 보건의료시설, 60대 이상은 사회복지시설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향후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로는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서비스(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취약계층 일자리지원 서비스(18.3%) △노인돌봄 종합서비스(1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의 경우 취약계층 일자리 서비스를 꼽은 반면, 여자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향후 우선적으로 늘려야할 복지서비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의 노후 준비율이 각각 87.1%, 85.7%로 가장 높았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가구주의 경우 준비할 능력이 없다(49.7%)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앞으로 준비할 계획임(24.0%) △자녀에게 의탁(17.4%) 등의 답변이 나왔다.
특히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60세 이상 가구주는 준비할 능력 없다는 답변이 58.1%로 절반이 넘었고, 자녀에게 의탁한다는 응답도 31.7%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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