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이전 明暗..공시지가 세종 '급등' 과천 '하락'

과천 전국 최대 하락 0.38%↓..울릉 거제 예천 급등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1㎡당 7천만원 '최고'
  • 등록 2013-02-27 오전 11:35:45

    수정 2013-02-27 오후 2:11:12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정부청사 이전영향으로 세종시 공시지가는 급등한 반면 과천시는 하락했다. 아울러 일본의 도발로 촉발된 독도사랑 캠페인 등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울릉도와 독도의 공시지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청사 이전 세종시 ‘급등’ 과천시 ‘하락’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한 세종시였다. 세종시는 올해 공시지가가 무려 21.54%나 상승했다. 세종시 출범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토지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실거래가 기준 땅값 역시 5.98%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청사 이전으로 불똥이 튄 곳은 정부과천청사가 위치한 경기 과천지역이다. 과천시는 올해 공시지가가 0.38% 하락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행정도시로서의 ‘과천시대’가 저물면서 부동산 시장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재개발 사업 등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중구(-0.35%)와 경기 고양 덕양구(-0.25%) 등이 많이 내렸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전국 평균(2.7%)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44곳이었다. 세종시를 비롯해 경북 울릉(16.64%), 경남 거제(14.18%), 경북 예천(12.84%), 울산 동구(12.64%) 등 지역의 지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김홍목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과장은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 시·군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큰 것은 세종, 울산, 예천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의 지가 상승률이 높아 지역간 가격균형성을 맞추는 데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도는 우리땅…3.3㎡당 148만5000원

경북 울릉군은 울릉도·독도의 입도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기반시설 증설 및 지속적인 토지개량으로 올해 공시지가가 크게 뛰었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의 공시지가는 ㎡당 45만원으로 전년대비 134% 상승했고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는 전년대비 71% 상승한 ㎡당 33만원으로 책정됐다.

경남 거제시는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토지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예천군도 도청이전 효과가 반영됐다. 이 지역은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로 신도시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를 낀 울산 동구도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89%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1.49%)와 인천(1.06%)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서울은 외곽지역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된 점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 개발사업 지연, 2기 지하철 공사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의 ‘네이처 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의 부속토지로 2005년부터 9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토지는 ㎡당 7000만원으로 지난해(㎡당 6500만원)에 비해 7.7% 상승했다. 최저가 표준지는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소재 임야로 지난해와 동일한 ㎡당 130원을 기록했다.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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