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2만6181명의 현직 재직자를 대상으로 759개 직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초등학교 교장의 경우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데다, 정년이 만62세까지로 시간적 여유가 다른 직업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업 만족도는 21점 만점에 17.8점을 기록했다. 성우와 상담전문가, 신부, 작곡가, 학예사(큐레이터), 대학교수 등이 뒤를 이었다.
성우는 발전가능성 부문에서 다른 직업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신부는 사회적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곡가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반면 선호 직업 1위로 꼽히는 교사와 공무원은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지난 1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고교생의 선호 직업에 따르면 1위는 교사였지만, 만족도 조사에서 90위에 그쳤다. 선호도 2위와 3위를 기록한 공무원(일반행정직)과 경찰관은 직업만족도에서 234위와 570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김균 직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직업 선호도는 높은 연봉에 안정적인 부분이 부각됐기 때문에 직업 만족도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사는 내적 만족도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직업 선택시 재직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