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포항건설노조, ''노사평화선언''으로 화합

포항건설노조 "지역 산업평화 위해 투쟁적 행위 일체 중단" 선언
포스코 "노조의 평화선언 대환영..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등록 2008-03-31 오후 1:43:58

    수정 2008-03-31 오후 1:43:58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항 지역의 대표기업인 포스코(005490)와 지난 2006년 포스코 사태를 빚었던 포항건설노조가 '노사평화선언'을 통해 화합키로 다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건설노조 박신용 지부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 산업평화를 위해 사측에 대한 투쟁적 행동을 일체 중단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포항제철소 출입금지자 전원에 대해 출입금지를 해제해 준 포스코에 대해 먼저 감사를 표시하고 지역사회가 파업도시의 오명을 씻고 진정한 산업평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포항건설노조의 노사평화 선언은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의 국내 최초 노사평화 선언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노사관계 방향 설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 지부장은 "올해는 포스코가 창립 40주년으로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노조는 결코 파괴적 집단이 아닌 평화를 존중하는 조직임을 천명하고 그동안 진행해온 사측에 대한 공격적인 행위들을 일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원료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되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속에서 건설노조의 노사 평화 선언이 신제강공장 건설 등 포항제철소 내의 공사현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가 포스코 창립 40주년이므로 상생의 신노사문화의 바탕 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지역경제가 더욱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건설노조의 노사평화 선언에 발맞춰 지난 2006년 건설노조사태의 손해배상을 위한 건설노조 조합비 압류건에 대해서는 매월 일정금액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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