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9.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0.1원)보다는 0.5원 내렸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야간 장까지 이어졌다.
트럼프 발(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대적인 세금 감면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이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재정 소요를 충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도 덩달아 강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간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4bp(1bp=0.01%) 더 오른 4.206%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2%를 돌파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9분 기준 104.09를 기록하고 있다. 104선 위로 안착한 것이자, 지난 7월 말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대해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면서 “2025년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고, 이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돼 유로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에 12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 기대가 커지며 유로·달러 환율은 1.08 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138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까지 당국의 실개입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10월 들어 환율이 수직 상승한 만큼 구두개입 등이 나올 여지가 크다.
한편 달러·엔 환율이 151엔을 넘어섰기에 장중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이 나오면서 엔화 약세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